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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 건담 뿔
    3D print 2020. 10.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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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선물받은 건담이 하나 있다. 

    그런데 아들놈이 가지고 놀다가 떨궈대서 뿔이 똑 부러졌다.(이때가 아들놈 나이 대략 여섯살 때 였을 것 같다. ) 

    돌아보면 꽤 오래된 일이다. 

     

    그렇게 한켠에서 묵혀지내던 건담...오랜만에 보니 안스럽다. 

    이놈도 한번 고쳐줘 볼까? 

    그래! 결심했어!!

    이번에 스캐너도 장만 했겠다.. 한번 해보자!!

     

     

     

    왼쪽 턴테이블에 오브젝트를 올리고 스캐너로 여러번 회전시키면서 촬영하고 이 촬영물들을 취합하여 3D 파일을 만드는 듯 하다. 

    그런데.....요게 손톱만하다 보니까...잘 스캔이 안되는 것 같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최적화를 해 보려 했지만......

    이게 최선인 듯 하다.....-_-a

    이대로는 도저히 못 써먹지만, 저것 자체를 배경으로 새로 만드는데 도움은 줄 수 있다. 그냥 만드는 것보다야 백배 쉬운 것이다.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다. 

    대충 만들었으면, 이제 출력을 해야하는데....

    너무 작고, 얇기 때문에 일반 FDM 프린터로는 제대로 출력되는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엔 SLA 프린터를 사용하여 보았다. 

     

    SLA 프린터는 광경화레진을 사용하는 프린터로서, 레이저를 쏴서 레진을 굳혀가며 출력물을 만드는 프린터이다. 

    레이저를 사용하여 굳히기 떄문에.... 필라멘트를 녹여서 치약 짜듯이 짜내는 방식의 FDM 프린터보다는 훨씬 더 정교하게 출력을 할 수 있다. 

    다만 이것 역시 오브젝트를 통째로 한번에 굳히는게 아니라 층을 쌓아가면 굳히기 때문에 FDM보다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지만 또한, 미세한 층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프린터 일 수록 이 층을 잘 감춰 주는 것 같다. 

    단, SLA 프린터의 레진은 경화되기 전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맨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오래 맡거나 하면 안 좋을 수 있다. 조심하자!!

     

     

    출력이 모두 끝나고 천정에 붙어있다. 

    각설하고 이 프린터로 출력해도 서포터는 달려서 나온다. 얘를 잘 다듬어야 다른 후가공 없이 도색을 할 수 있다. 잘 다듬자...또각또각... 우측 스크린샷처럼 대충 뜯어낸 후에...다시 잘 깍아내면 되겠다. 

     

     

     

    동영상에서 캡쳐한 이미지이다. 더 쓸만 한 것 찾기가...ㅠㅠ

    이제 도색만 하면 끝나는데....

    피규어 도색은 보통 에나멜로 하길래 나도 한 번 해봤다. 다만 에어로 조만큼 뿌리는게 뭔가 낭비 같아서...붓으로다가...

    따로 희석도 없이.....

    그랬더니..락카랑 틀리게 마르는데 하루는 걸린 것 같다. 

    또한 에나멜 중에 노란색이 없어서....레몬 옐로우인가로 칠했다. 더군다나 유광....

    (아...그냥 락카로 칠할껄...하는 후회가....)

     

    결과는...원본보다 약간 옅은 노랑에 뿔만 번쩍번쩍 한다. 

     

     

    하지만....와우~ 만족 스럽다. 

    youtu.be/yIcMEdhbiSY

     

    느낀점

    1. 3D 스캐너는 만능이 아니었다.(하긴..그게 그렇게 좋았으면....피규어 사업은 다 망했게...-_-a)

    2. SLA 프린터는 비싼 값을 한다. 

    3. 도색의 세계는 어렵다....중년의 손떨림은 이를 더욱 어렵게 한다...

    4. 그런데 이런 피규어...파츠는 내멋대로 디자인해서 교체할 수 있을 것 같다...다음에는 기괴한 뿔이라도 만들어 볼까나? 

     

    2021년 11월 경에 청소하다 떨궈서 뿔이 다시 한번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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